10미터 넘게 쌓인 검붉은 용암 더미가 마을 입구까지 다다랐습니다. <br /> <br />당장이라도 마을을 덮칠 기세입니다. <br /> <br />현지시각 19일 폭발한 스페인령 라팔마섬 화산의 용암 분출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용암은 산비탈을 따라 서쪽 대서양을 향해 시간당 120미터의 속도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용암은 앞에 놓인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물이 담긴 수영장도 용암의 뜨거운 돌덩이가 쏟아지자 끓어 오르며 사라집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320여 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농경지 등 154헥타르가 용암에 덮였습니다. <br /> <br />용암이 해안가 마을로 향하면서 주민 천여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50년 전 화산 폭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대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건물을 헐어 장벽을 만들고 땅을 파 용암의 진로를 바꿔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 /> <br />용암과 바다와의 거리는 2킬로미터 남짓으로 용암의 진행 속도가 더 느려지면서 바다에 닿기까지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화산 활동이 앞으로 최대 80일까지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용암이 바다에 닿을 경우 강력한 폭발과 함께 유독 가스가 솟구치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92313554335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